미국 장기채 ETF 정리 : TLT, TLTW, TMF 비교

일반적으로 말하는 미국 장기채는 정확히는 미국 장기 국채를 의미합니다. 장기 국채 투자 수단 중 장기채 ETF는 투자자들에게 편리한 국채 투자 방법을 제공합니다. 이 글에서는 미국 장기채 ETF의 특징들을 알아보고, TLT, TLT, TMF라는 세 가지 인기 있는 ETF를 비교합니다. 투자자들은 다양한 투자 목표에 따라 각 ETF의 특성 및 장단점을 검토함으로써 미국 장기채 투자를 위한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미국 장기채 ETF 특징 TLT, TLTW, TMF 비교

미국 장기채 ETF 특징

미국 장기채 ETF는 말 그대로 미국의 장기 만기의 재무부 채권(국채)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입니다.

  • 미국은 현시점 가장 강력한 패권국이고 따라서 장기적인 시점에서 국가가 망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자산인 국채 중에서도 가장 안전하다고 취급되고, 위험과 관련해서 금과 함께 가장 돈이 몰리는 자산 중 하나입니다. 심지어 미국 자체가 위험한 이슈조차 미국 채권 수요가 늘기도 합니다.
  • 채권은 만기가 장기일수록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화가 매우 큽니다. 장기라는 기간이 애매하게 느껴지실 텐데,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개인들의 공격적인 미국 장기채 ETF 투자는 20년 이상의 만기 채권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보다 짧은 7-10년 만기의 ETF는 IEF가 대표적인데, 같은 미국 국채 투자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들어보신 적이 많이 없을 겁니다.
  • 금리는 어디까지나 시장 금리를 말합니다. 연준이 금리 내린다는데 왜 채권 가격이 하락하냐는 식으로 당황하시는 분들이 가끔 계시는데 연준이 올리고 내리는 건 기준 금리고, 시장 금리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금리입니다. 주식 가격처럼 기대치와 같은 심리가 수시로 반영됩니다.


채권 직접 투자와 ETF 투자의 차이

투자 방식의 근간을 흔들 정도로 매우 큰 차이가 있는데 모르는 분들이 많기에 따로 공간을 내어 적습니다.

채권의 개념을 아신다면, 투자 자산으로써 채권의 핵심 특성은 ‘원금보장 + 현금흐름’이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이 특성들로 인해 채권 투자자는 2가지 선택지 중 고를 수 있게 됩니다. 우선 투자자는 금리 하락을 어느 정도 예측해서 매수하되, 판단이 틀려서 금리가 오르거나 횡보하면 만기까지 가져가서 원금보장과 현금흐름을 누립니다. 반대로 판단이 맞고 거기에 금리가 급격하게 내려간다면 시장에 팔아서 단기간에 계획보다 더 큰 차익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이 투자방식은 채권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ETF는 다릅니다. 예를 들어, 20년 만기 채권 ETF는 일정 주기마다 담고 있는 채권들을 현시점의 20년 만기 채권으로 교체합니다. 그로 인해 ETF의 가격은 항상 현재 시점 20년 만기 채권의 가격에 수렴하고 시장 금리에 따라 가격이 변하게 됩니다. 즉, 금리가 오른다면 원금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채권을 ETF로 투자할 때는 금리 추세 판단이 더욱 중요합니다.

참고로, 채권의 원래 특성을 그대로 보유한 ‘만기 매칭형 채권 ETF’들이 이따금 출시되고 있지만 대중화가 되기엔 멀어 보입니다.


미국 장기채 ETF 비교

각 상품의 상세스펙은 각각 운용사 공식 링크를 걸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투자 판단에 필요한 비교이기에 단순 스펙 복사 붙여넣기보다는 핵심적인 차이점에 집중해서 적어보겠습니다.


TLT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

위에 설명한 미국 장기채 ETF의 특징을 그대로 지닌 기본적인 상품입니다. 20년 이상 만기의 미국 재무부 채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채권 상품 중 하나입니다.


TLTW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 Strategy ETF)

TLT에 BuyWrite Strategy, 즉, 커버드콜 전략을 도입한 상품입니다. 이 전략을 쓰는 ETF들이 가장 유리한 상황은 가격이 천천히 상승하거나 횡보할 때입니다. TLT가 급등할 때는 TLT보다 적게 오르는 단점이 있습니다. TLT가 하락 시에는 TLTW도 하락하지만, 분배금으로 인해 실질적인 타격은 더 적게 됩니다. 커버드콜 ETF로서 지니는 더 상세한 특징들이 궁금하실 경우에는 다음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 TLTW가 인기 있는 이유는 투자자들 생각에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데 한계가 있지만 당장 내릴 근거도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TLT와 TLTW 모두 가격은 제자리 횡보하게 되지만, TLTW는 커버드콜로 인해 현시점 기준 연 10~15% 수준의 분배금을 받으면서 상대적인 이득을 보게 됩니다.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운용 비용이 TLT보다 높습니다. 연 0.35%로 TLT의 0.15%보다 0.2% 높습니다.
  • 분배금이 10%를 넘기지만 TLT도 2.5% 이상의 분배금이 나오므로 기회비용 측면에서 그만큼은 제외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 거래량이 부족합니다. 인기의 문제도 있겠지만 차익거래보다 보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매수하는 목적이 크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요즘 미국 주식은 주간 거래까지 지원하는데 프리장까지도 호가갭이 제법 클 수 있습니다. 사실상 매수, 매도는 본장에서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채권은 안전자산이라는 특성상 위험 이벤트 발생 시 단기간 폭등합니다. 예상치 못한 위험 이벤트로 급등하는 것이 안전자산을 보유하는 가장 큰 수익 패턴인데 커버드콜 특성으로 인해 정작 이 수익을 온전히 누리지 못합니다.


TMF (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ares ETF)

TLT의 일일 변동폭을 3배로 추종하는 매우 공격적인 상품입니다. 레버리지 상품들의 특성은 그 대상이 채권이라도 다르지 않습니다. 레버리지 상품으로써 지니는 특성들 외에는 TLT와 동일합니다.

  • 레버리지 특성상 대출 개념이 들어가서 고금리인 현재 비용이 매우 높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연 1.06%입니다.
  • 역시 레버리지 특성상 횡보 시 볼 드래그 효과로 손실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당연한 얘기지만 금리인상이 지속될 경우 손실도 3배입니다. 금리인하에 대한 방향성 확신이 매우 강해야 합니다. 비용과 볼 드래그 효과를 생각했을 때 횡보가 길어져도 좋지 않기 때문에 진입 타이밍도 정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다수가 예상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 경우는 매우 흔합니다. 금리 이제 못 올린다던데? 금리 결국 내릴 거라는데? 이왕 내리는 거 3배면 좋은 거 아냐? 같은 단순한 생각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의외로 TLT처럼 2% 정도의 배당이 나옵니다.


결론

미국 장기채 ETF 투자를 한다는 것은 미국의 금리 인하에 강하게 베팅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채권의 기본적인 특성들을 보유하지만, ETF로 투자하는 것은 직접 투자하는 것과 달리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미국 장기채 ETF의 대표적인 상품들에는 TLT, TLTW, TMF가 있습니다. TLTW는 TLT에 커버드콜을 접목한 상품으로 많은 분배금을 주기에 약한 상승, 횡보, 하락 시에는 TLT와 비슷하거나 유리하지만, 급등 시에는 불리합니다. TMF는 TLT에 레버리지를 접목한 상품으로 금리 변동에 따른 TLT 가격 변동폭의 3배를 추종합니다. 금리 인하 시에는 매우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횡보 및 하락에는 매우 불리한 상품으로 투자 시에는 방향과 타이밍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TLT, TLTW, TMF의 선택 여부는 투자자의 향후 금리 예측에 달려있습니다만, 단순히 하나의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TLTW의 분배금을 활용, 꾸준히 TLT나 TMF에 투자하는 등 합성 전략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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