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PI ETF: 특징, 배당, 단점, 월배당 전략

JEPI ETF(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는 20년 5월에 등장한 이후 월배당 전략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투자 상품입니다. 이 글에서는 JEPI의 특징, 배당, 단점, 월배당 활용 전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투자자들은 JEPI의 특징들을 제대로 인지하고, 본인의 투자 전략을 구성하는 하나의 도구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JEPI ETF 특징 배당 단점 월배당 전략

특징

JEPI는 미국 대형주 포트폴리오와 커버드콜 전략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합니다. 커버드콜 전략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매월 분배금으로 지급되어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합니다. 보통 투자자들이 JEPI에 매료되는 이유가 바로 이 높은 수준의 안정적인 분배금입니다. 현시점인 2023년 7월 기준 연 11% 정도의 매력적인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향후 언제라도 변동될 여지가 있습니다.

JEPI의 분배금 구조. 연 6~10% 정도를 목표로 하는 구성이다
JEPI의 분배금 구조. 연 6~10% 정도를 목표로 하는 구성이다

액티브 주식 포트폴리오

JEPI는 기본적으로 JP Morgan의 펀드매니저들이 직접 종목을 선별해서 포트폴리오에 담는 액티브 펀드입니다. 150여 개의 종목을 임의로 선별해서 담지만 대형주 위주의 방어적 포트폴리오라는 목표만 공시했을 뿐 명백한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분기마다 종목을 교체하거나 비중을 조절하기 때문에, 간접적인 외부 사이트들에서 확인하는 것보다 공식 페이지의 Portfolio 탭 ⧉에서 본인이 직접 최신 보유종목과 비중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공식 페이지의 Commentary 탭 ⧉을 보면 펀드매니저가 분기별로 보유 종목들의 비중을 늘리거나 줄여서 어떤 손익을 봤는지 보고하고 있기에 확인하시면 투자 결정에 도움이 됩니다.


커버드콜(Covered Call)

JEPI의 가장 큰 특징은 커버드콜 전략을 쓰는 ETF라는 것입니다.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핵심 개념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펀드매니저는 매월 ‘절대 이 가격까지 오르지 않을 것 같은 가격’을 정합니다.
  2. ‘그 달 옵션만기일까지 그 가격 이상 오르면 돈을 주는 계약’을 시장에 팝니다. 판매한 수익(=옵션 프리미엄)은 분배금이 됩니다.
  3. 대부분은 유능한 펀드매니저의 판단대로 해당 가격까지는 오르지 않습니다. Profit!
  4. 하지만 주식시장은 종종 급등하기에, 한 번씩 ‘절대 이 가격까지 오르지 않을 것 같은 가격’을 넘기게 됩니다. 대신 이 경우 JEPI의 주식 포트폴리오도 차익을 얻었을 것이기에 그 수익의 일부를 2번의 계약 상대에게 줘서 계약을 이행합니다.
  5. 결과적으로 꾸준한 현금흐름이 생기지만, 급등 시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약화된다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장단점

장점

  • 다각화: 매니저에 의해 엄선된 150여 개의 미국 대형주들을 포트폴리오에 담기 때문에 개별 주식 투자에 비해 위험이 분산됩니다.
  • 현금 흐름: 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투자자는 지속적인 추가 소득 수단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 비용: 다른 커버드콜 전략 ETF들에 비해 연 0.35%로 저렴한 비용입니다. 예를 들어 S&P500의 커버드콜 ETF인 XYLD는 연 0.6%를 요구합니다.


단점

  • 제한된 상승 잠재력: 커버드콜 전략은 수익을 창출하는 대가로 기초 주식의 잠재적인 상승을 제한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투자자들은 이 전략이 중요한 시장 랠리에 참여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단순히 지수에 투자하는 것보다도 상승폭이 적을 때, 이익을 보면서도 FOMO를 겪을 수 있습니다.
  • 매니저 역량: 매니저가 관여하는 부분은 크게 2가지입니다. 1. 보유종목 및 비율 조정 2. 콜옵션 매도 가격 지정. 물론 JP Morgan에서 경력 있고 유능한 펀드매니저가 담당하겠지만 그들의 판단이 JEPI의 성과를 가르는 것은 분명합니다. 또한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매니저들이 은퇴할 경우 펀드 운용의 성향 및 판단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월가에서 시장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이기는 펀드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액티브 펀드들의 공통적인 단점입니다.
  • 높은 분배금: 양도세는 주식을 팔 때 부여되기에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매수만 할 경우 매도 시점까지 과세를 이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당의 경우에는 강제 지급되어 배당세를 즉시 떼어가고, 연간 금액이 클 경우 소득세 등에도 영향을 줍니다. JEPI의 높은 분배금은 특히 급등 시의 수익률을 대가로 생기는 것이기에 분배금을 운용해 그 이상의 이득을 얻지 못하면 기회비용의 손실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비용: 지수 패시브 ETF들에 비해 높은 비용을 요구합니다. S&P500 ETF인 VOO의 경우 연 0.03%입니다. 다만 앞서 말했듯 다른 커버드콜 전략 ETF들에 비하면 저렴합니다. 액티브 펀드 특성상 펀드 매니저의 판단 비용이 추가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활용 전략

JEPI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핵심은 월배당을 유효하게 활용하는 데 있습니다. 월배당의 활용 방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원화 환전: 노동 소득이 있다면 사실 원화가 추가로 필요할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고환율 구간인 경우, 달러로 지급되는 분배금을 원화로 환전하면서 저환율이 될 때까지 달러 자산 재투자 시점을 지연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환전한 분배금을 국내 자산에 투자하거나 환헤지 미국 자산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 JEPI 재투자: 분배금으로 JEPI를 추가 매수합니다. 배당 재투자 전략으로 일종의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다만 규모가 커져서 분배금이 과하게 늘어날 경우, 일정 수준부터는 소득세로 인해 효과가 차감되기에 본인의 소득을 고려하여 배당 재투자의 비중은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고성장주 투자: 애초에 주식 포트폴리오도 안정성을 목표로 하는데, 커버드콜까지 차용하므로 수익률에서는 기대치가 평범합니다. 매월 보장된 분배금으로 고성장주 투자를 함으로써 심리적 우위를 차지하면서도 목표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 JEPI 재투자 vs 고성장주 투자: 대부분은 재투자만 해도 충분한 수익을 주지만, 고성장주 투자가 필수적인 기간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시장이 10% 이상 하락한 하락장입니다. 하락장은 피하는 게 가장 좋지만, 매번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이미 배당주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TQQQ 투자를 하고 계셨을 겁니다.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 JEPI를 들고 갈 경우 하락장을 보유한 채로 버틸 텐데, 하락장의 바닥은 대부분 급등을 동반합니다. V자든 W자든 바닥의 형태는 다르지만 분명한 건 반등할 때는 상상 이상으로 연속적으로 급등하고, 이 경우 커버드콜은 상당한 약점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하락한 하락장에서는 분배금을 반등의 수익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 고성장주에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는 반등 확신이 있을 경우 JEPI의 일정 비율을 VOO, QQQ와 같은 지수 투자로 교체하고 가격이 안정된 이후에 다시 교체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결론

JEPI는 다양한 대형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와 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가격 차익과 현금 흐름이라는 투자 성과를 제공합니다. JEPI는 다각화, 현금 흐름과 같은 혜택을 제공하지만, 투자자들은 강세 시장에서 잠재력이 제한되고 펀드의 성과가 운용 매니저의 역량에 의존한다는 단점도 인식해야 합니다. 이 글이 투자자들의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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